동인천역 한라비발디

이외에도 상반기에 수도권 고속철도(KTX) 수서~동탄~평택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 남부지역에서 서울 강남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밖에 경기도 광주·이천·여주 등 경기남부와 강남권을 잇는 '성남~여주 복선전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 등 지역에서 경기 남부권 및 강남권 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고속도로도 뚫린다. 올해 6월에는 울산~포항 고속도로(전 구간 53.68㎞)가 개통돼 포항 철강산업단지와 울산 자동차산업 단지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11월에는 경기도 곤지암과 강원도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 구간이 개통된다. 서울에서 원주까지 가는 시간이 줄어들고 특히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원주가 서울 생활권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연말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2022년 이후 개통 예정)이 추진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신규 공급 물량도 교통망 등 지역 입지에 따른 쏠림 현상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입지 여건이 우수하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제법 나온다. 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에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전용면적 59~145㎡, 854가구 중 일반분양 502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천호대로와 올림픽대교 등을 통해 강남과 도심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강원 원주시 기업도시에서 분양하는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전용 59~84㎡, 1116가구)를 분양한다. 인근에서 제2영동고속도로가 올해 11월 개통하는 데다 인천~강릉 KTX 노선 '서원주역'이 2017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한라가 짓는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전용 71~95㎡, 199가구 중 일반분양 109가구)은 서울역 인근이라 서울지하철 1·4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고 KTX가 지나고 GTX도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만리동 일대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과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더해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 계획에 따라 대형 컨벤션센터와 호텔, 오피스텔, 쇼핑몰 등이 들어오는 복합프로젝트 사업이 예정돼 있다. 경남 거창에서 대우건설이 지을 '거창 푸르지오'는 거창군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계획 주거지로 만들어지는 송정도시개발지구 내에서 분양하는 유일한 아파트다. 거창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근처에 영남과 호남을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가 12월 확장 개통될 예정이다. 송정도시개발지구는 24만4750㎡ 면적으로 올해에 거창군 보건소를 비롯해 서경병원과 수변공원 등이 들어선다.

다양한 강점을 내세운 단지들이 앞다퉈 분양하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 상황 변화를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우선 지난해 정부가 11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겠다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오는 2월부터 수도권, 5월부터 지방에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주택담보 대출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간 이자만 내고 나중에 원금을 갚는 식의 이른바 '거치식 대출'을 축소해 이자만 내도 되던 거치 기간을 현행 3~5년에서 1년 이내로 줄인다. 이 밖에 담보물의 가치보다 소득 등을 근거로 빚을 갚을 능력이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하게 돼 대출이 까다로워진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주택구매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며 "대출금리도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아파트는 실수요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도 이어지는 전세난에 국내외 금융 정책 변수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새해에 속속 열리는 개발 호재 덕에 분양시장은 강추위 속에서도 다소 설레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이후 새롭게 뚫리는 교통망을 따라 수혜를 입는 아파트를 고르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우선 2월에는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역~광교역 구간(12.8㎞)이 개통된다. 수도권 남부에서 강남까지 빠르면 30분대로 갈 수 있게 된다. 같은 달에 수원~인천 복선전철 구간(전체 52.8㎞) 중 '수인선' 송도역~인천역 구간(7.4㎞)이 개통될 예정이다.